-한국의 전통예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문화사절단,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예술단
-금천구 마을공동체기록관에서 9월 14일부터 10월 15일(목)까지 전시
-풍물단, 한국무용단 운영
-풍물놀이, 농악연주, 부채춤, 소고춤 공연

소소한마을공동체전시 3.

한국의 전통예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문화사절단,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예술단

금천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 1층 한켠에 자리한 금천구 마을공동체기록관. 이 곳에서는 마을공동체들의 추억과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소소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 세 번째 전시(9.14-10.15)는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예술단의 활동들로 채워졌다. 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박행주 단장과 김은주 후원회장을 만나봤다.

1.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예술단 소개 좀 해주세요.

2019년 1월 29일에 결성되었는데 지금의 협회 창립 이전까지는 이전의 다른 예술협회에서 활동하다가 '전통예술'에 보다 더 집중하기 위해 독립했다. 우리의 전통예술을 익혀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리면서 교류활동을 하는 것이 예술단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지역청소년들을 주축으로 풍물단과 한국무용단 두 개의 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총 6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모집은 매년 말에 오디션을 통해 모집한다.

2.어떤 활동들을 하나요?

평상시에는 매주 1회, 두 시간씩 금천청소년수련관에 모여서 연습을 한다. 풍물단과 한국무용단의 활동에서는 ‘퓨전’보다는 '전통'에 더 초점을 두고 있어서 난타나 모둠북 형태보다는 상모를 돌리면서 농악연주를 하고 한국무용에서도 한국의 전통미를 간직하고 있는 부채춤과 소고춤을 익히고 있다. 정조능행차 공연 등 지역행사에 참여하고 요청이 있을 경우 안동 국제탈 축제나 국회 공연, 전국대회 등에 참여한다. 학원에서처럼 연주기능만 익힌다면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지만 공연이나 대회에 참여해서 많은 관객 앞에서 연주를 하고 박수를 받았을 때 단원들이 성취감을 크게 느끼는 것 같다. 특히 해외공연에서는 그 호응도가 국내보다 더 높은데 우리나라를 대표한 팀으로 나가는 만큼 모든 단원들이 꼭 참여하고 싶어 하는 활동이다. 우리가 BTS와 같은 현대음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해외공연에 나가면 신명나는 풍물놀이와 아름다운 한국무용에 대해 예상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상모를 돌리면 그 안에 당연히 모터가 있어서 돌아간다고 생각하거나 버나는 자석이 달려있어서 공중에 떴던 버나가 채에 붙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는 외국 사람들이 많이 놀란다. 부채춤과 같은 경우는 부채로 표현하는 꽃, 나비, 물결 등의 화려한 동작에 반하는 분들도 많다. 가능하면 매년 1회 정도는 국제음악축제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의 두 단체가 활동하고 있는데 몇 년 후에는 우리의 전통예술중 하나인 '취타대'를 조직해서 활동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사진) 중앙이 박행주 단장

3.예술단의 활동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이 지역에서 청소년들이 동아리 개념으로 풍물이나 한국무용을 익히고 있는 유일한 단체이기도 하고 청소년들이 학업 중에 틈틈이 전통예술을 익히며 우리의 것을 직접 체험하고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전통예술을 알릴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다. 국제화시대에 우리나라를 다른 나라에 알리는 일은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특히 상업성을 배제하고 자발적으로 모인 청소년들이 평소 전통예술 기량을 익혀서 해외의 예술축제에 참여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예술세계를 알리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다. 말하자면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4.청소년 모임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특별히 힘든 것은 없지만 단일학교 동아리가 아니다 보니 1주일에 한 번밖에 연습을 못하는 상황이라 실력향상이 다소 더딘 부분이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는 다 같이 모여서 연습을 하지 못하고 각자 집에서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힘들어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은 밴드를 운영하여 각자 연습영상을 올리면 그걸 보고 개별적으로 피드백을 해주고 있다. 여러 명이 호흡을 맞춰서 연습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연습과제를 준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의 어깨 위에 다른 사람이 올라가서 연희를 하는 ‘무동놀이’라든가 두 세 명이 함께 해야 하는 ‘버나놀이’등은 일정한 기간에 함께 완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르쳤던 학생들 중에는 풍물을 전공으로 해서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예술단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고 지금도 전통예술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있다. 어떤 학생의 경우는 훌륭한 공연기획자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전공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이 전통예술의 소중함을 알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5.선생님이 열정적으로 활동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26년 전 풍물을 처음 배울 때는 단지 재미있고 신명나서 열심히 익혀왔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이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평소 전통예술을 익힐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모두들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지금까지 14회의 해외공연에 참여하다 보니 이를 통해 학생들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국제음악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한국의 어떤 팀’이 아니라 ‘한국팀’으로 그 대표성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며 우리의 훌륭한 전통예술을 많은 외국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서 나름대로 사명감을 느끼며 활동했고 협회까지 만들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6.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예정되었던 대부분의 공연과 대회를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에 미국공연에 참가할 계획이었지만 그럴 수가 없어서 1-2년 늦어질 것 같다. 코로나가 마무리가 되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봄에 열리는 국회 동심한마당을 시작으로 해서 가을의 정조능행차 행사, 다양한 지역행사, 그리도 전국대회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는 ‘전통예술’과 ‘교류’에 초점을 두고 있고 참여 대상이 지역의 청소년들이다. 이 청소년들은 전문예술가가 되기 위한 목적으로 모인 것이 아니고(나중에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의 전통예술을 좋아해서 배우는 것이다. 청소년 시기에 조금씩 익혀서 해외에 널리 알리는 것을 통해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되어 자신의 진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 가서 다른 나라 공연단과 교류를 할 때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게 되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하고 귀국 후에는 이에 매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폭넓게 세계와 교류하며 지내게 될 텐데 국제교류활동을 통해 넓은 시야를 갖고 보다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예술단 김은주 후원회장 인터뷰

(사진 왼쪽부터) 한국무용단 후원회장 이명은씨, 예술단 후원회 총회장 김은주씨, 예술단 후원회 부회장 유하나씨

1.후원회의 역할은?

단원들이 대회나 공연을 나갈 때 서포트 해주는 역할이다. 현재 단원들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혼자서 모든 것을 챙기기가 쉽지 않다. 단원들이 공연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후원회의 역할이다.

2.좋았던 점은?

단원들이 공연이나 대회에 나가서 많은 박수와 상을 받았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전통예술에 관심 있는 아이들이 나름의 성과를 이룬 것에 대해서 우리가 도움이 되었다 생각될 때 뿌듯하다. 또 한 가지는 해외공연을 갔을 때 외국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의 전통예술을 알리고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보람과 자긍심을 느낀다. 일정부분의 경비가 들어가긴 하지만 그 이상의 성취감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3.어려운 점은?

다 같이 함께 잘 했으면 좋겠는데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아이들이 힘들어서 이탈자가 생길 때 많이 안타깝다. 특히 부모님들의 역할은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인데 그 역할을 잘 못할 경우 속상하다.

4.올해 코로나19로 변화된 활동은 무엇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