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사람을 잇고 마을을 품다. 박언경(시흥2동)
글쓴이 : 마을관리자 작성일 :19-08-23 11:35 조회 : 409회 댓글 : 0건본문
Q. 언제부터 금천에서 사시게 되었고 활동을 시작하시게 되었는 지 궁금합니다. 관련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함께 부탁드립니다.
A. 2010년 3월에 양천구에서 이사를 오게 된 새내기 마을주민입니다. 이제 겨우 5년차가 되었네요. 아이쿱생협과 공동육아를 통해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게 계기가 되어 마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물었어요. 왜 양천구에서 금천구로 이사오게 되었냐고? 처음엔 그저 집값이 서울시내에서 가장 싸다는 명목하에 왔지만, 이사와서 살다보니 정이 생기고, 편안하고 좋다는 말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Q. 활동하시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활동하시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보람 있거나 뜻깊었던 사연)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활동하게 된 계기는 아이가 2살 때 이사 오면서 육아에 대한 답답함, 피로함이 많았습니다. 육아에 대한 정보도 얻고 싶고 내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이 어우러지는 육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공동육아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육아에 관심있는 엄마들이 모여 공부하고, 공부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관심으로 사업도 해보고... 저는 그 과정속에서 생협에 대한 관심으로 생협활동가로 활동하기도 했었어요. 기억나는 장면 중에 서울시 마을미디어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늦은 시간에 아이들을 업고 안고 와서 엄마들은 공부하고 아이들은 서로 놀았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Q. 현재 중점을 두는 활동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2014년 마을지기를 거쳐 2015년 서울시 마을활동가로 현재는 마을사업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금천구는 2015년 7월부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로 전환되었습니다. 주민주도의 복지와 마을을 만들어 가는 사업이에요. 좀 더 즐겁고 재미있는 마을, 살맛 나는 마을로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물론 주민과 함께 말이죠.
Q. 앞으로 하시고자 하는 목표나 꿈을 좀 자세하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지속가능한 삶이 가능한 마을을 가꾸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금천구를 거쳐가고 있는 게 현실이에요. 젊은 친구들도 외지로 일자리를 위해 나가고요. 고령화가 가속화 된 대한민국에서도 금천구 또한 고령화되는 마을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들어요. 삶이 가능한 마을이 되면 젊은 친구들이, 가족들이 오래도록 살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우리 아이들이,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마을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면서 발전하는 마을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Q. 선생님께서 가지신 마을활동에 대한 철학(철칙)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시고 왜 그런 철학(철칙)을 가지게 되셨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마을은 마음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을활동을 하면서 때로는 마음의 위안도 얻고 때로는 마음의 상처도 입기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 없는 게 또 마을이었어요. 마을은 삶이고 일터고 이웃이니까요. 마을은 마음을 열고 다가가고 마음을 알아주고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우리마을에 필요한 공동체나 활동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필요한 이유를 부탁드립니다.
A. 육아, 텃밭, 교육 등 다양한 공동체나 활동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다양하고 수많은 공동체들이 서로 연계하지 못하고 각자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공동체들을 엮어주고 때로는 활동을 위해 함께 모였다 흩어졌다 하는 자유로움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동체나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Q. 마을활동을 꿈꾸거나 앞으로 시작하실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꿈꾸는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하죠. 마을활동이란 단어를 들으면 뭔가 대단하고 거창해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 삶인데 말이에요. 마을이 뭐지? 라는 궁금증, 호기심만 있으시면 됩니다. 마을 속에는 내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 공간,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지금 꿈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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