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사람을 잇고 마을을 품다. 오현애(시흥4동)
글쓴이 : 마을관리자 작성일 :19-08-23 12:41 조회 : 490회 댓글 : 0건본문
Q. 개인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대학에서 사회학을 배우고 잡지편집장으로 10년간 재직했습니다. 초등학생이던 두 자녀를 박물관에 데리고 다니며 같이 다니던 엄마들과 박물관 관련 책 만들기를 시작했고 신흥초 학교운영위원장 맡아 도서관 정비와 도서관프로그램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습니다. 꿈꾸는 토요학교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5년간 진행했고 현재 교육나눔협동조합을 4년째 운영 중에 있습니다.
Q. 마을활동을 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큰아이 초등 4학년 때 학교운영위원장을 맡아 학교에 갔는데 도서관이 너무 열악했어요. 대출도 안 되고 만권의 책은 분류도 안되어 있고 파손된 책까지 상태가 안 좋은 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엄마들과 우선은 그런 책을 버리고 책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전국 독후감공모 같은 게 있으면 다 응모해서 창비출판사에서 몇 질씩 책을 타기도 하고 정말 도서관을 회복시키기 위해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그 엄마들과 새로 모은 1500여권 책을 분류하고 대출시스템 전산화 작업을 하고 순번 돌아가며 봉사를 해서 그때부터 신흥초등학교는 지역주민들에게도 도서관을 개방하는 전통을 만들었습니다.
Q. 협동조합을 언제 만들었고 만드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2012년 1월 협동조합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꿈터, 도서관 활동을 통해 능력있는 엄마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활동들을 부추켰었는데 구성원들이 성장을 하면 외부적 요인으로 자꾸 다른 데로 빠져나가는 일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동네에서 일하면 본인 아이도 케어 할 수 있고, 지역 아이들 돌보니까 자부심도 생기고, 집 가까이에서 일하면 시간과 힘을 아낄 수 있으니 사람들이 더 단단히 모이지 않을까 해서 시작했죠.
Q.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앞으로의 목표나 소망이 궁금합니다.
A. 지역에 자긍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되요. 그러려면 지역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하는 데 28년째 살고 있는데도 최근에 와서야 이런 일도 있었던 곳이 금천이구나 하는 사실들을 새로 알게 되는 게 많았습니다.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일들을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
Q. 마을지기나 마을활동가들에 대한 조언을 해 주세요
A. 예전엔 학부모자원이나 정년퇴임자등이 봉사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활동가 양성을 통해 소규모로 모이던 엄마들이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 있게 되었고 마을의 네트워크 만들어 가는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결과입니다. 그런데 하다보면 지치고 자발성이 떨어지고 일로서 사명감으로 다가오게 되는 시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마을활동이라는 게 무엇이고 마을활동가들의 역할이 무엇인 자문해봐야 할 것입니다. 각자가 역할을 고민하고 자신이 찾은 역할을 해야 꾸준히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Q. 금천구에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면?
A. 깨어있는 주민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깨어있는 사람을 만드는 작업을 하실 수 있는 분이 계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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