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사람을 잇고 마을을 품다. 여향란(가산동)
글쓴이 : 마을관리자 작성일 :19-08-23 12:32 조회 : 413회 댓글 : 0건본문
Q. 언제부터 금천에서 사시게 되었고 활동을 시작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관련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함께 부탁드립니다.
A. 14년 전인 2001년 결혼을 하면서 가산동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2013년 딸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면서 학부모회 활동을 하다 보니 아이들의 필요를 보게 되었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구청에서 하는 학부모 커뮤니티 리더십교육을 받게 되면서부터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Q. 활동하시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A. 활동을 하게 된 동기는 내 아이가 중요하면 다른 아이들도 내 아이와 똑같이 중요하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었기에 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갖고 보다 더 가까이 가고 싶어서였습니다. 웃지 못할 일이 하나 있었는데 어느 날 약간의 지체장애인 남자 아이에게 참 잘생기고 멋지게 생겼다고 하니 처음 들어본 말인지 너무 좋아서 소리 지르며 팔짝팔짝 뛰면서 가다가 박스에 부딪혀 넘어지는 일이 있었고,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서 따뜻한 말과 격려의 말에 아이들이 변화되어 가는 모습에 보람이 느꼈습니다. 어디를 가나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필요에 맞는 말과 관심과 격려가 아닐까 싶어요. 말에는 힘과 능력이 있잖아요.
Q. 현재 중점을 두는 활동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제가 활동하고 있는 것은 학교학부모회와 부모커뮤니티 함성소리와 징검다리 마을방송국 활동을 하고 있는데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징검다리 마을방송국 활동입니다. 방송국에서 간단한 미디어교육을 받고 사진촬영과 영상편집을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독산1동에서 하는 마을계획단 교육을 맡아 처음으로 영상편집 하는 일을 했었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나름 자기 계발과 재미와 성취감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Q. 앞으로 하시고자 하는 목표나 꿈을 좀 자세하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마을방송국에서 약간의 이론과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간단한 영상편집까지 배워 지금은 그 수준에 맞춰 영상편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수준 있는 영상기법과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장비를 갖추고, 방송국 공간을 갖고 마을뉴스나 금천구 소식통의 창구로서 역할을 감당하는 징검다리 마을방송국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도 진로체험과 자기계발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나 와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수입을 창출하는 마을방송국으로 자리매김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선생님께서 가지신 마을활동에 대한 철학(철칙)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시고 왜 그런 철학(철칙)을 가지시게 되셨는 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모든 일에 균형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 마을활동이란 단어가 아직도 제겐 어색하지만 활동을 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콜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바쁘게 살다보면 그만큼 가정에 소홀히 하게 되고, 몸과 마음도 지쳐 진정한 제 본분을 잊어버리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도 있고 또 여러 단체에 이름만 올려놓고 자신의 명예와 이익만 챙기는 몇몇 활동가들을 보면서 많은 활동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실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 상황과 처지를 생각하여 NO라고 말할 줄도 알고, 균형을 이루어 보다 건강하고 재미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우리마을에 필요한 공동체나 활동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필요한 이유를 부탁드립니다.
A. 지금은 공동체가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필요한 공동체보다 요즘 상담교육을 하듯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대화의 기술 교육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600여년간 지배하고 있었던 뿌리 깊은 유교사상이 어린이들이나 여자들의 감정을 억압하여 말을 못하게 함으로 인격적인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저를 비롯하여 어른이나 아이들이 대화할 줄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을 보면 인격과 감정과 필요가 무시되어 서로 상처를 받게 되고 내재된 분노가 있어 원만한 관계형성에 어려움이 많은 것을 봅니다. 그래서 대화하는 기술을 배워 서로에 대한 감정과 필요를 채울 수 있는 대화를 함으로 보다 건강한 관계들을 형성해 가는 것을 도와주는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마을활동을 꿈꾸거나 앞으로 시작하실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자기욕망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각자 있는 곳에서 자기의 위치에서 필요가 보이면 자원하여 그 필요를 채워주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공동체가 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게 되고, 본인 자신에게도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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