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사람을 잇고 마을을 품다. 김미선(시흥1동)
글쓴이 : 마을관리자 작성일 :19-08-22 17:06 조회 : 491회 댓글 : 0건본문
Q. 언제부터 금천에서 사시게 되었고 활동을 시작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관련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함께 부탁드립니다.
A. 2011년 추운 겨울에 금천으로 이사를 와서 살게 되었어요. 살면서 금천구 사람들이 정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 따뜻한 마을의 품에서 아이를 계속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과 더 가깝게 지내며 내가 할 수 있는 걸 마을에서 펼치며 아이를 키우자는 꿈을 꾸던 차에 몸담았었던 문화예술교육단체가 금천구를 기반으로 지역특성화지원사업인 ‘꿈꾸는 우리동네축제학교’를 진행하게 되었고 저도 그 일을 함께하며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Q. 현재 중점을 두는 활동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제가 맡은 마을공동체 팀들께 말씀드립니다. “제가 선생님의 S.O.S라고 생각하시고 궁금하시고 어려우신 부분이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주세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저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준비하시는 분의 제안서 작성부터 행정처리 마지막 결산과정의 회계까지 관여하여 서포트해드리는 역할을 하는 마을지원활동가를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불평불만도 다 들어드리고 때로는 감사하다는 문자와 말에 위안받는 것도 제가 하는 마을활동의 과정입니다.
Q. 앞으로 하시고자 하는 목표나 꿈을 좀 자세하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저의 꿈은 ‘가족의 일상이 행복’해질 수 있는 교육 사업을 하는 단체를 설립하여 마을엄마들과 함께 운영하는 것입니다. 특히 엄마에 초점을 두고 엄마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에서부터 사회복귀프로그램까지 지원하고 싶습니다. 가족이 행복하려면 엄마가 행복해야 한다는 걸 제자신이 절실히 느꼈기 때문입니다. ‘엄마들의 자아실현’이 되어야 아이들도 행복하게 성장하고 즐거운 가정이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Q. 선생님께서 가지신 마을활동에 대한 철학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시고 왜 그런 철학을 가지시게 되셨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중학교 시절, 자살의 방법을 고민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유는 ‘매일매일이 어차피 똑같아 재미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고통이 수반되지 않는 자살은 없었고 겁이 많은 저는 자살을 포기했죠. 그리고는 계속 살 거라면 ‘내가 왜 사는지’ 이유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찾은 것이 바로 ‘힘들어서 지쳐있는 사람을 웃게 해주고 싶다’였습니다. 마을활동을 하는 36살 김미선도 변함없이 ‘마을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웃게 해주고 싶습니다. 저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이 허무하지 않고 뿌듯했으면 좋겠습니다.
Q. 우리 마을에 필요한 공동체나 활동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필요한 이유를 부탁드립니다.
A. ’마을홍보를 자처하며 공동체 간의 연대를 만들어내는 ‘마을넷’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수많은 공동체들이 양산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동체는 적습니다. 각 공동체가 가진 자원들을 서로 나누고 연대하다보면 서로의 결핍들이 시너지로 바뀌어서 우리만의 공동체가 아닌 진정한 마을 공동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마을활동을 꿈꾸거나 앞으로 시작하실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마을활동은 나이, 성별, 경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마을의 어린아이부터 언니, 오빠,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마을에 살고 있는 누구나 마을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으로 전 세대가 모여 소통하며 마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면서 어우러진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을활동을 열심히 해서 남는 건 돈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누구보다 마을을 사랑하고 우리로서 함께해 줄 마을사람이 제 곁에 생기는 거죠. 그것만큼 감사한 일은 없죠! 마을활동이 힘들어도 서로가 함께하는 그 기쁨으로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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