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사람을 잇고 마을을 품다. 이경희
글쓴이 : 마을관리자 작성일 :19-08-23 13:29 조회 : 396회 댓글 : 0건본문
Q. 먼저 개인소개를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A.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대학에서 청소년교육과 상담심리를 전공했고 현재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개인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금천구에서 살게 되었는지요?
A. 20대까지 경북 구미에 살다가 30대에 들어서면서 2001년에 금천구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벌써 14년이 되었네요.
Q. 금천구가 다른 곳보다 잘하고 있거나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처음 금천구에 살 때보다 해가 갈수록 마을축제와 같은 다양한 지역행사와 무료로 진행되는 공연, 전시, 강연 등이 많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이나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주민들도 이러한 문화생활을 좀 더 쉽게 접하면서 여가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 반갑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Q. 마을중심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으시던 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2014년 금천구청 톡톡 자원봉사 프로그램 공모에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지원하여 금천구 관내 취약계층의 가정을 대상으로 상처와 아픔이 있는 아이들에게 심리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톡톡 자원봉사 프로그램 브리핑 당시에 심사위원들께서도 이러한 프로그램은 처음이라며 관심과 호응이 매우 높았고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해 주길 바라셨습니다. 그리고 심리상담 장소를 제공해 주신 독산4동 주민센터 동장님께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셔서 매우 감사했습니다.
Q. ‘심리이야기’ 마을공동체 활동을 시작하게 된 시기와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제가 심리이야기라는 단체를 처음 만든 건 2013년 가을이었어요. 심리상담 활동현장에서는 다양한 내담자들의 임상 장면들이 발생하는데 이때 현명하고 적절하게 대처해야 하지만 역량의 한계로 당황하거나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상담자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현실에 안주하다 보면 도태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상담사로서의 역량증진과 다양한 문제와 아픔을 가진 내담자들에게 알맞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저와 같은 뜻을 가지고 검증된 자격을 갖춘 상담사 선생님들을 모아서 심리이야기라는 단체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한 번씩 모여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그램을 시연해 보면서 여기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재능을 지역 주민과 나누어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돕고자 금천구청 톡톡 자원봉사 공모를 통해 마을공동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심리 이야기’ 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주로 하나요?
A. 저희 상담사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나라의 미래도 건강하고 행복해진다는 생각으로 금천구 관내 초등학교와 아동센터에 공문을 보내어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어야 할 마음에 상처받은 아동이나 가정과 학교에서 어려움이나 부적응에 처한 아동들을 의뢰받아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매주 1회씩 심리상담 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상담을 마치면 선생님들끼리 모여 상담과정을 공유하여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토론하고 각 아동들의 상황에 따라 향후에 어떻게 상담을 진행할지 계획하게 됩니다. 현재는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및 시연을 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하여 개선하고 끊임없이 상담사 선생님들의 자기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Q. 마을공동체활동을 하면서 보람된 순간은?
A. 가장 보람된 순간은 당연히 마음이 아픈 우리 아이들이 저희 상담사 선생님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정성으로 상처를 치유받고 점점 나아지면서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아픔이 치유되고 점점 자신감을 찾아가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보면 정말 보람되고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면서 내가 정말 이 일을 하기를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이러한 마을활동을 지속할 때 문제점과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음… 문제점이라기보다 예전보다 국민의식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심리상담이라는 것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드러내놓고 받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이나 약국에 가듯이 마음이 아프면 심리상담을 받는 것이 당연시 되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보통 우리가 약국에 갈 때 불편함이나 거부감 없이 드나들 듯이 심리상담센터도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 중에서는 심신미약으로 의욕 저하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가정도 많습니다. 심리상담수요의 증가로 국가 차원에서도 공급시스템을 점차 확대하고는 있으나 내담자 양질의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무료나 저렴하게 상담받을 수 있는 공급처를 더 늘려나가고 다양한 홍보를 통해 내담자가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마을활동이 있다면?
A. 제가 지방에서 살다가 금천구로 이사 와서 이곳 주민들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우리 금천구에도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많더라고요. 이번에도 금천구청 마을공동체과에서 12월 5일에 진행되는 마을축제에 저희 심리이야기가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아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매체 상담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저희 심리이야기 활동도 주민들에게 알리고, 마음을 치유하고자 지속적인 상담을 요청해 오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Q. 현재 하고 계신 활동을 기초로 앞으로 달성하고 싶은 개인적인 꿈, 희망,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제 인생의 모토가 평생교육입니다. 한마디로 공부란 평생을 두고 해야 한다는 거죠. 사회의 변화에 맞춰 새롭게 배워야 할 것도 많을 거구요. 옛 어른들이 공부를 장려하면서 많이 하신 말씀 중에 ‘공부해서 남주냐’라는 말이 있죠. 저는 공부해서 남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늘 공부를 가까이 하면서 배운 재능을 타인과 나누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배운 재능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고쳐주는 심리상담이니 제가 터를 잡은 우리 금천구에 모든 환경을 잘 갖춘 심리상담센터를 만들어 주민이 쉽게 접할 수 있고 양질의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현재 함께 활동하고 있는 상담사 선생님들과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왜 그런 꿈, 희망, 목표를 갖게 되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A. 현대의 우리 사회에는 불행한 성장 과정이나 환경의 영향으로 몸보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요즘 매스컴을 보면 분노조절장애로 참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어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렇게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자신만 병드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러한 활동의 영향 때문인지 현재 고3인 저희 딸의 장래희망이 사회복지 상담가랍니다. 저와 제 아이들 모두 이 사회의 한 곳에서 필요한 인재가 되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스스로도 성장하는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