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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사람들

2019 휴먼스오브금천. 박언경

글쓴이 : 마을관리자 작성일 :19-09-11 11:05 조회 : 450회 댓글 :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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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왔는지에 대한 질문을

늘 가슴속에 품고 계시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고

 

동료 관계나 다른 마을 사람과의 관계에서

의도치 않게 욕을 먹을 수도 있는데

 

크게 상처받거나 흔들리지 말고

내가 이 일을 하러 나왔는지에 대한 물음표를

항상 가슴에 품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아주 작은 돌멩이 하나가 파동을 일으키듯

공동육아를 통해

마을 엄마들과 미디어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 끈 고리가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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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10년도에 양천구에서 금천구로 이사 오셨는데요 금천구에서 10년 동안 생활하면서 금천구에 바라는 마음 또는 세월이 흐르면서 바뀐 마을의 느낌, 사람의 느낌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A. 개인적으로 보면 아이는 컸고요, 저도 이제 나이가 들었고 그런데 안에 실상으로 들어가 보면 저는 금천구를 2010년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이 알게 됐고 더 다니게 됐고 아는 사람도 예전에는 단지에서 엄마들만 알았다면 지금은 사실은 마을에 아는 주민분들이 굉장히 많이 넓어졌고 그런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그래서 일단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조금은 관심을 갖게 되는게 더 큰 것 같아요. 그리고 행정도 더 알게 되고 공무원들 하고도 알고 지내고 있고 네~~그쪽 관련된 일도 하고 있어서 정말 많은 큰 변화죠, 제 삶에 있어서는...

 

Q. 여러 사람을 상대하시는데 혹~어려운 점은 없으세요?

A. ~~~ 극복했어요, 많이~ 요즘은 생각이 많이 바뀌는 중이에요. 예전에는 아~ 이렇게 상처받으면서 일을 해야되나 이게 뭐라구 이렇게까지 해야되지 나한테 돌아오지도 않고 어떤 내가 뭐 인정을 받거나 이런 거에서도 좀 힘들고 그러면 과연 이 활동을 하는 게 맞나 내가 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런 활동을 하지 하는 이런 생각들을 생각했을 때는 되게 멘탈이 흔들렸었죠. 그런데 아~ 그럴 수 있겠구나, 저 사람이 내가 미워서도 있겠지만 그냥 그 상황이 만들 수도 있는 거고, 그리고 뭐 남이 내가 인정해주든 안 해주든 난 내가 목표하는 바가 있으면 가면 되는 거고 요즘은 약간 생각의 전환을 많이 시키고 있어요. 갈등은 내가 일으킬 수도 있고 남이 일으킬 수도 있는 거고 사람이 사는 거는 당연히 다 갈등이 있는 거고 그런 거지 뭐 그렇게 마음을 먹고 있어요. 그래서 딱히 힘든것 보다는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아~ 요걸 어떻게 잘 극복하지 라는 고민만 해요. 이런 마음에 극복을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루 이틀 정도 고민하면 또 넘어가 지더라고요.

 

Q. 현재 하시고 계시는 분야나 활동하시는 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예전의 이름으로 불리는건 커뮤니티 플레너였구요, 지금은 커뮤니티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좀 약간 명칭이 변경되었는데 근데 커뮤니티는 말 그대로 이제 일반 마을공동체 사업 진행을 하고 있지만, 아파트 단지에서도 이런 커뮤니티 활동이 좀 필요로 하잖아요 그래서 좋은 아파트들은 힐스테이, 롯데케슬이 들어와 있잖아요, 커뮤니티센터가 있어요. 그 안에 주민들이 좀 뭔가를 같이 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런 것의 사업이에요. 아파트의 입주민들이 다 함께 모여서 활성화를 위해서 그동안에 신명철 선생님이 굉장히 오래 하셨거든요 한 칠년을 이 활동을 하셨고 제가 올해 우연히 들어가게 됐어요. 그래서 주택과의 직원은 아니지만 어쨌든 소속되어서 이렇게 지원해 주고 있어요 한마디로 마을 사업에는 마지활이 있지만 아파트 공공주택의 사업에는 커뮤니티 전문가가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해오신 활동으로 인한 나의 변화는 무엇인가요? (주변환경적으로나,심적으로의 변화를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A. 아니요, 많이 활동 못 했어요, 선생님~ 제가 2013년도에 공동육아를 시작하면서 미디어 사업이란 걸 처음같이 공동 육아팀과 지금은 없어졌는데 어린이집의 시나노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멤버들 하고 미디어 사업을 좀 해보자고 했고 마을 미디어 사업을 2013, 2014년에 했고 2014년도에 하면서 나오게 된 케이스에요. 마을지기 1기로 처음으로 조영진씨가 저의 미디어 사업의 수강생으로 참여를 했고 그러면서 이제 제안을 했던 거죠. 마을지기를 뽑는 데 참여하면 어떻겠냐, 응모해보라고 하면서 마을지기 1기로 제가 참여를 했고 2015년에 마지활로 다시 소마중에 가서 다시 교육을 받으면서 시작이 된 거고요. 이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렇게 왔는데 되게 변화무쌍하죠. 내가 이렇게까지 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어요. 제가 진짜 제 앞날을 누구나 다 그렇잖아요. 내일 일도 모르는데 뭐 그래도 그 길을 봤을 때는 아, 이렇게 가겠지라는 흐름이 보이는데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순수하게 마을 일에 나왔기 때문에 뭔가 마을 일을 할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 했어요. 그냥 전 공동육아가 좋아서 그 엄마들하고 미디어 사업을 했던 게 아주 계기가 되었죠. 아마 그 끈 고리가 없었으면 어쨌든 마을지기로도 나오지 않았을 것 같고요, 몰랐을 것 같고 정보도 그렇고 그래서 "아주 작은 돌멩이 하나가 파동을 일으키듯" 저한테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은 또 어떻게 갈지 저도 모르겠어요~하하하

 

Q. 앞으로의 목표나 바뀐 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사실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주어진 것에 열심히 하고 그런 기회가 있을 때 잘 생각해보고 고민해보고 필요하다면 가고 예~~저도 그렇게 한해 한해를 잘 넘기면서 살고 있다, 뭐 그렇게 목표를 이루고 설계하고 이렇게 살게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올해, 작년에도 마지활은 쉬었어요. 일부러 쉰 건 아니었고 어~~벅찬게 있어서 한해 쉬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러면서 이제 저도 공부를 좀 시작하려고 해서 다른 공부를 시작하고 있고 그니깐 좀 쉬게 된 것 같고 내년에는 좀 컴백을 해서 마지활로 다시 나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꾸준한 것도 좋지만 내 페이스를 유지하지 않으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이런 것으로 인해서 물론 주위에 시선도 따갑지만, 자기중심을 잘 잡고 가지 않으면 이리저리 잘 휩쓸리게 되는 것 같아요. 마을 일도 마찬가지고요.

 

Q. ‘마을은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의미로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는데요 혹시 오랫동안 묵묵히 마을 안에서 드러나지 않게 활동하시는 분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A. ~~고민해왔어요. 금동에 엄마인데 '학부모회장 유하나씨' 추천에 있을진 모르겠는데 유하나씨를 좀 추천을 하는게 이 친구가 마을에 나오진 않았어요. 아직은 근데 알고 보니까 전 학교에서 만났다고 생각한 학부모회장이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마을에 깊숙이 내가 참여하지 못한 분야에 참여를 열심히 하고 계시더라고요. 유쾌한 작당팀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민주시민 교육의 조례나 이런 것들을 앞장서서 하고 있고 또 협치에서도 또 약간 엄마들하고 으쌰으쌰해서 하고 있고 제가 하지 못한 분야를 또 이 친구가 하고있는 거예요. 그래서 또 저희 주민자치회에 들어왔다가 잠시 나가긴 했지만 뭔가를 좀 꿍짝이 맞아서 해보고 싶은 친구이기도 하고 궁금한 친구이기도 하고 많이 같이 활동을 못 했기 때문에 추천인으로 이하나입니다. 금동초 학부모회장이에요.

 

Q.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 주셨는데요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하하하~저는 요즘 참 그런 생각이 들어요. 마을에는 굉장히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있는데 주로 저희 40대 마을 활동가들이 여전히 나왔을 때 보면 어르신들을 너무 많이 만나요. 근데 그 어르신들께 뭔가 이야기하거나 전달하거나 이런 게 이제 좀 부담이 되는 거예요. 그분들도 충분히 잘 살고 계시고 잘 아시는데~~ 내가 뭐라고 감히 얘기를 할 수 있지, 일단 생각이 유심히 들기 시작했고 그래서 뭔가 조언을 하거나 이런 것들이 좀 사실 겁이 있어요. 저는 그러기 때문에 정말 이렇게 저 보다도 마을에 새내기 시거나 이런 분들한테 드릴 말씀이 맞는 것 같고 어르신들한테는 좀 어려운 느낌이 들어요. ~ 마을에 선생님도 이제 연세가 있으시니깐 저한테 연배가 있으면 굉장히 조심스러워지는 게 없잖아 있는 것 같아요. 제 경험 삼아 그냥 말씀드리면 마을에 나와서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은 분명히 가지고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내가 왜 나왔는지에 대한 질문을 늘 가슴속에 품고 계시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고 되게 힘든 점이 많을 거예요. 육체적인 것을 떠나서 마음 적으로 되게 어려운 것들이 많을 거예요. 동료 관계나 다른 마을 사람과의 관계에서 의도치 않게 욕을 먹을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런 거에서 크게 상처받거나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왜 하러 나왔는지 에 대한 물음표를 항상 가슴에 품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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