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자를 위한 금천구마을안내서, 우리 마을을 좀 더 알고 싶은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선물
글쓴이 : 개띠아빠 작성일 :19-12-24 23:19 조회 : 1,321회 댓글 : 1건본문
전입자를 위한 금천구마을안내서,
언뜻 이 제목을 보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영화가 떠오르는데요.
영화의 내용은 제목과는 너무도 다른 생뚱맞은 내용이긴 하지만
전입자를 위한 금천구마을안내서라는 제목은
이 영화를 아는 누군가가 붙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금천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는
2018년과 2019년에 마을에 관한 책자를 시리즈로 구성했는데요.
2018년에는 마을지기들이 모은 마을축제편,
2019년에는 마을공동체의 공간과 공모사업편입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간단히 하자면 저는 2016년 2월에 금천구로 이사를 왔는데요.
당시에는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통로를 찾지 못해
답답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런 마을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책자를 그때 만났더라면 마을에 대한 관심을 더 앞당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각 책자에는 어떠한 내용들이 담겼는지 간략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2018년에 발간된 마을축제편.
책의 구성은 대부분 전입자를 위한 쏠쏠한 정보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마을에 와서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전입신고부터 쓰레기 배출에 대한 안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공기관에 대한 정보까지 담겨 있습니다.
쓰레기를 버릴 때
이건 음식물 쓰레기인가, 일반 쓰레기인가 헷갈리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요.
이렇게 안내서에 마련된 종류별 배출요령을 참고하면
제대로 된 쓰레기 배출이 가능하죠.
또한 금천구에서 굵직하게 진행되는 여러 행사들의 정보를 담았는데요.
안내서를 보면서 내가 아는 축제를 보면
맞아, 이 축제 진짜 재미있었지라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어? 이런 축제가 있었어? 하며 놀라기도 합니다.
안내서에는 마을축제에 대한 소식뿐만 아니라
참여했던 사람들의 간략한 소감, 그리고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까지 함께 담고 있어
보다 생생하게 축제에 대해 알게끔 배려해 놓았는데요.
우리 마을의 걷기 좋은 길에 대한 정보를 보면서 이 안내서를 따라
한번 나들이를 나가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됐습니다.
2019년에 발간된 수고했어, 마을 책자는 총 두 권으로 제작되었는데요.
지난 12월 2일 (월)에 있었던 뽐 시상식 때
참석자들에게 나눠주었던 안내서이기도 합니다.
먼저 공간편을 살펴보자면 금천구에 위치한 공동체 공간들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47건을 조사하여 대관이 가능한 공유공간만 추렸는데도 36건이 나왔다는 건
그만큼 금천구가 마을공동체의 공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반증일 텐데요.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요즘 사회에서
공유 공간의 존재는 공동체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자원입니다.
공간편의 안내서를 보면서 몇몇 알고 있는 공간들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공간들이 더 많아,
우리마을의 공간들을 찾아보는 여행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모사업편은 금천구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마을공동체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제목을
마을공동체편이라고 이름짓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는데요.
아마 마을공동체 지원사업들의 종류에 따라 분류를 하게 되다 보니
공모사업편이라고 이름짓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조금씩 이름들이 다르지만 하나의 큰 맥락은 결국 함께하는 공동체라는 점일 텐데요.
지난번 뽐 시상식 때도 느꼈지만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 이렇게 많은 공동체들이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금천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발간한 전입자를 위한 금천구마을안내서.
이 책자는 금천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를 찾아오시면
2층 서가의 공간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필요한 분들께는 수량이 허락되는 한에서 제공해드린다고 하니
금천구에 새로 이사오는 이웃이 있다면 이 안내서를 선물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댓글목록
마을관리자님의 댓글
마을관리자 작성일꼼꼼한 리뷰와 보기좋게 다녀오고 싶게 안내해준 친절한 소개글이 더 고맙습니다.